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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이 직접 훈련용 콘을 놓고, 여학생들의 몸풀기 훈련을 지도했다. 서울시청 실업선수들과 대학생,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어우러진 빨강, 파랑, 노랑 3개팀이 삼색 조끼를 나눠입었다. 2인1조로 손잡고 드리블하며 릴레이 경주를 펼쳤다. 꼴찌팀은 개인기 벌칙을 수행했다. 축구소녀들의 포복절도 섹시 걸그룹 댄스에 그라운드가 초토화됐다. 벽을 허물고 금세 자매애가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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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는 성별 논란에 휩싸이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줄 알았던 박은선은 밝고 의연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니 정말 재밌었다. 클럽팀 만큼은 아니어도 여학생들이 공을 잘 차서 깜짝 놀랐다"며 " 아무래도 즐기면서 해서 그런 것같다. 내가 고등학교 땐 이기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렇게 재밌게 즐기질 못했다"고 했다. '재능기부'의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오히려 우리가 많이 배운다. 감독님들이 우리를 가르칠 때 마음도 알게 된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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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재능기부는 우리 서울시청팀의 특징이다. 매년 2회 이상 하는 행사에 전선수들이 즐겁게 참여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희생, 봉사, 배려를 배우고, 팀의 응집력도 강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후 서울시청 언니들이 건넨 축구공과 사인볼 선물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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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표정으로 뒤돌아서는 소녀들의 속삭임이 귓가를 스쳤다. "우리 내년에 WK-리그 꼭 보러 가자." "서울시청 응원해야지!" '멘토' 서울시청에 든든한 '멘티' 소녀팬들이 생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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