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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SK, 공격에서 극복해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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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떨어진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코트니 심스를 활용한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한다. 즉 애런 헤인즈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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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독주체제로 계속될 것 같던 프로농구 선두권 싸움이 3라운드 들어 안개정국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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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권에 머물던 LG와 모비스의 상승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SK의 하락세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SK는 8일 LG전에서 62대69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들어 첫 2연패에 빠졌다. 전날 동부전에는 77대8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4일 동부전 이후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금요일 또는 토요일 경기후 가진 일요일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근본적으로 공격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로 단조로움이다.

SK는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가 이끄는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가 부진할 때 경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도 두 선수의 활약 덕분이었다. 여기에 SK의 강점인 3-2 지역방어도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 SK의 공격은 심한 기복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 매치에 따라 공격의 활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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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SK는 경기당 평균 77.2득점으로 이 부문서 10개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9일 현재 72.5점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가 75.4점, 모비스가 78.9점인 것을 감안하면 분명 'SK'답지 않은 공격이 펼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날 현재 헤인즈는 경기당 19.0득점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헤인즈는 공격에서 일대일 돌파가 탁월하며, 수비에 막힐 경우 임기응변도 능한 선수다. 상대가 헤인즈를 막으려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또다른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가 공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면 헤인즈의 부담이 줄겠지만, 심스는 리바운드 등 수비에서는 공헌도가 높으나 공격력은 떨어진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 기회가 없어진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4쿼터서 단 7득점에 그친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헤인즈 중심의 공격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4쿼터에서는 헤인즈의 체력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 패턴이 필요하다. 그 대안이 바로 심스에게 공격 옵션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심스가 나설 경우 최부경 김민수 등 다른 빅맨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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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외곽 공격이다. SK는 상대적으로 빅맨들이 많기 때문에 제공권에서는 다른 팀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골밑 장악력이 좋은 팀은 첫 번째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리바운드 우세를 바탕으로 2차, 3차 공격 기회를 잡는 경우가 많다. 결국 리바운드 후 이어지는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빅맨들을 막기 위해 상대 수비가 골밑으로 몰릴 때 외곽에 생기는 찬스를 살리는 것이다. 주희정 김선형 변기훈의 3점슛 공격이 필요하다. 문 감독도 이 점에 대해 "작년 모비스와의 챔피언전에서 패한 것도 제2, 제3의 공격을 잘 풀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래서 주목한 선수가 변기훈이다. 하지만 변기훈은 이번 시즌 3점 슈터로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편이라 안정감은 다소 떨어진다. 결국 상대 수비를 따돌리기 위한 몸놀림, 적극적이면서 과감하게 슈팅 타이밍을 잡는게 중요하다.

3라운드가 지나면 전체적인 판도가 대강 결정된다. SK가 더 이상 처지지 않으려면 공격에서 좀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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