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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가 아니었다. 소년의 키는 유난히 작았다. 동북고 1학년 때의 키가 1m60 남짓이었다. 합숙훈련을 하면서 우유에 밥을 말아 먹기 시작했다. 남들은 웃을 일이지만 우유에 밥을 마는 심정은 처절했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효과는 있었다. 고교 2학년 때 불과 몇 달 사이에 1m79까지 컸다. 베스트 멤버로 기용된 것도 그때부터다.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청소년대표를 들락날락했지만 제대로 된 세계대회 한 번 출전하지 못했다. 그저 그런 '미완의 대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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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이 흘렀다. 어느덧 스타 플레이어에서 명장으로 우뚝섰다. 그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축구 동메달 신화로 이름값을 했다. 이제는 월드컵이다. 코치로 참가한 2006년 독일월드컵(조별리그 탈락)을 포함해 생애 6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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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는 피했다. 이쯤되면 '최상의 조'다. 홍 감독의 바람대로 됐다. 홍 감독은 이동거리, 현지 여건 등을 고려, 유럽 두 팀과 함께 했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개최 대륙인 남미를 피했다. 유럽 두 팀과 함께한다. 유럽 중에서도 절대 강자가 아니다. 충분히 해볼만 한 상대다. 알제리는 복병이지만 아프리카에서도 최약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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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첫 발을 내디뎠다. 결전지를 찾았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포르투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를 찾았다. 알제리와의 2차전이 열리는 무대다. '강가에 있는 경기장'이라는 뜻으로 구아이바 강가에 있다. 1969년에 완공된 이 경기장은 월드컵을 대비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관중석 등 일부 시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수용 규모는 5만1300명이다.
홍명보와 브라질월드컵, 처절한 싸움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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