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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맞상대들 이구동성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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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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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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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한국과 함께 H조에 포함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모두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역대 최상의 조편성'이라는 한국의 반응과 다르지 않다. 표정 관리를 하면서 제각각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러시아는 여유가 넘친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H조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조편성 후 인터뷰에서 "좋은 그룹이다.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며 "우리 그룹은 B조나 G조 처럼 세지 않다. 사람들은 벨기에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러시아가 조1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내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예브게니 기네르 CSKA모스크바 구단주는 "벨기에가 강하지만, 한국과 알제리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2승 제물'로 한국과 알제리를 꼽았다. 러시아 유력 TV BGTRK 해설가인 블라디미르 스토그니옌코는 "벨기에가 선수 면면에선 훌륭하지만 최근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게 약점"이라고 꼬집으며 러시아의 선전 가능성에 한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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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대놓고 한국을 깎아내렸다. 그는 조추첨 뒤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알지만 한국과 알제리는 잘 모른다"며 "한국은 일본과 비슷하게 빠르고 지칠 줄 모르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지만, 일본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평가절하 했다. 지난달 벨기에와의 친선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일본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한국과 만난 점을 우려하는 자국 언론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역시절이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 1대1로 비겼던 인상도 남아 있다. 벨기에 언론 역시 조추첨 결과를 반겼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는 조추첨이 끝난 뒤 '(벨기에 축구계가) 추첨 결과에 불만을 제기할 수 없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H조를 통과하면 16강에서 만나게 될 G조 상대로 독일과 포르투갈을 꼽는 등 '조별리그는 식은 죽 먹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H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알제리 역시 조심스럽게 16강을 바라보고 있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조추첨을 마친 뒤 "벨기에와 러시아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지만, 한국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알제리 일간지 엘와탄은 조추첨 뒤 '알제리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독일 같은 강팀을 피한 것은 행운이지만, 벨기에는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와 한국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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