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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러시아는 여유가 넘친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H조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조편성 후 인터뷰에서 "좋은 그룹이다.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며 "우리 그룹은 B조나 G조 처럼 세지 않다. 사람들은 벨기에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러시아가 조1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내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예브게니 기네르 CSKA모스크바 구단주는 "벨기에가 강하지만, 한국과 알제리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2승 제물'로 한국과 알제리를 꼽았다. 러시아 유력 TV BGTRK 해설가인 블라디미르 스토그니옌코는 "벨기에가 선수 면면에선 훌륭하지만 최근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게 약점"이라고 꼬집으며 러시아의 선전 가능성에 한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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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알제리 역시 조심스럽게 16강을 바라보고 있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조추첨을 마친 뒤 "벨기에와 러시아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지만, 한국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알제리 일간지 엘와탄은 조추첨 뒤 '알제리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독일 같은 강팀을 피한 것은 행운이지만, 벨기에는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와 한국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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