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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즈, 이제 외국인 선수 아닌 진정한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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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외국인 선수가 아닌 식구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레다메스 리즈가 4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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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1일 투수 리즈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LG에 입단한 후 꾸준히 활약을 이어왔던 리즈는 이로써 4년 연속 LG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리즈는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로 나서며 10승 13패 방어율 3.06을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단순히 리즈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가 부족했을 뿐이지 1년 내낸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공을 던져줬다. 지난 2년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제구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3점 초반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구위 자체는 누가 뭐라 해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 3년의 추세를 볼 때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LG 백순길 단장도 "리즈의 기량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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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계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리즈의 발전된 모습을 미국, 일본도 주시하고 있었다. 본인도 "LG가 좋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의 오퍼가 있을 경우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실제 토론토가 리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서는 확실한 카드인 리즈를 놓칠 수 없었다. 그냥 뒀다가는 잘 키워놓고 남 좋은 일 하는 격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송구홍 운영팀장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급파시켰다. 4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간 송 팀장은 리즈를 직접 만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처음에는 리즈가 배짱을 부렸다고 한다. 자신의 주가가 이만큼 높으니 웬만한 조건으로는 계약하기 힘들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일종의 기싸움. 이 기싸움에서 LG가 지지 않았다. LG는 리즈에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야구를 하라"라고 버텼다. 하지만 "에에스인 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진정성은 끝까지 보여줬다. 결국 리즈는 꼬리를 내리고 자신을 키워준 LG에 다시 한 번 충성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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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LG는 리즈를 잡으며 내년 시즌 전망을 한층 밝게했다. 10승 이상이 보장된 확실한 에이스 투수의 존재는 팀 전력에 엄청난 플러스 요소를 만들어준다.

한편, L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였던 벤자민 주키치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재계약을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단, 찾고 찾아도 마땅한 자원이 없을 때 주키치와의 재계약을 고민해보겠다는 심산이다. 또, 외국인 타자도 계속해서 물색 중이다. 1루, 외야 요원 등 팀에 필요한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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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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