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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 음주 실형, KLPGA 선수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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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선수협회 회장인 이정연이 음주 사고 이후 실형을 선고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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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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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배출해 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국내 투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히트 상품이 됐다. 대회를 유치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줄을 섰다. 내년엔 하이원채리티까지 추가돼 총 24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상금도 크게 증액됐다. 이처럼 KLPGA 투어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여자 프로 선수들의 위상도 크게 향상됐다. 이전까지 국내 투어 정상에 오르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로 건너가는 게 공식이었다. 하지만 KLPGA가 커지면서 해외로 나가려는 분위기는 크게 약해졌다. 굳이 해외에 나가 고생할 이유가 없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2013시즌 상금왕, 다관왕, 대상을 차지한 장하나는 "선수라면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국 투어도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굳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선수들이 국내 투어에 만족하는 또다른 이유는 위상이다. 여자 골프가 인기를 얻으면서 프로 선수들의 위상도 크게 향상됐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의 경우 골프장 안팎에서의 대접이 다르다. 얼굴이 알려지고 인기가 있는 선수들은 연예인급 대우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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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KLPGA 투어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한때 LPGA 투어에서 활약했고, 최근엔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정연(34)이 음주 사고를 내고 실형을 선고 받았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은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이정연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이정연은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음주운전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4차례 거부한 후 욕설에 이어 경찰관의 가슴을 때리는 등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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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정연이 KLPGA 선수협회 회장이라는 점이다. 어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할 선수협회 회장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의 강도는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타 종목에서도 선수들의 음주 사고는 선수 제명 등 가장 강력한 처벌로 이어지고 있다.

KLPGA 사무국은 이번 사건을 통해 프로 선수들의 인성 교육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어린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유명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허술한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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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5일까지 이정연이 소속돼 있던 요진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스폰서 계약이 해지가 되었습니다. 계약해지는 음주운전 관련의 이유가 아닌 계약기간 종료에 따른 것이며, 물론 음주운전 사실을 알았다면 즉시 계약이 해지 되었을 것입니다'라며 '프로 선수를 후원함에 있어서 올바른 인성과 인격에 대하여 가르쳤어야 함이 마땅하며 물의를 일으킨 부분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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