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충분히 화날 만한 상황이다. 이해가 안되는 SK 애런 헤인즈의 고의적인 충돌.
SK 문경은 감독의 신속한 사과도 적절했다. 그는 "헤인즈의 플레이는 불필요했다. 허 재 감독님과 김민구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이제 공은 KBL(한국농구연맹) 재정위원회로 넘어갔다.
일단 헤인즈의 플레이를 다시 한번 보자.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KCC의 경기 2쿼터. SK 속공상황에서 김민구가 수비를 위해 달려가는 순간, 나란히 달리던 헤인즈가 갑자기 팔로 김민구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아무런 방비없이 쓰러진 김민구는 그대로 손과 명치가 겹쳐지며 코트에 그대로 쓰러졌다. 충돌 후 김민구는 코트에 뒹굴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결국 극심한 통증에 팔다리를 심하게 아둥바둥했다. 김민구는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며 얼굴이 하얘졌고, 라커룸에서도 한동안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다.
하지만 코트에 있던 심판진과 양팀 벤치는 속공상황을 신경쓰느라 이 장면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파울콜도 나오지 않았다.
KCC 측은 분노하고 있다. 허 재 감독은 이미 "고의성이 있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KCC는 재정위원회에 이 사건을 회부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헤인즈의 징계수위다. 그 중 핵심은 출전정지경기를 얼마로 정할 것인가다.
헤인즈의 플레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행히 김민구는 정신을 차렸지만, 기본적인 동업자 정신이 결여돼 있다. 게다가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당연히 일벌백계하는 것이 맞다. 그동안 KBL은 도를 넘은 악의적인 파울이나 프로답지 못한 행동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
징계 해당선수의 팀의 다음 경기보다 재정위원회가 뒤늦게 열려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지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미 헤인즈는 지난 시즌 욕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는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코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치열한 몸싸움과 악의적인 파울은 명백히 다른 것이다. 이번 사건에 재정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되는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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