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7일 삼성전서 모두가 깜짝 놀랄 '반란'을 일으켰다.
강병현과 김민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삼성에 절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로 KCC가 91대71로 20점차 대승을 거둔 것. 박경상이 올시즌 최다인 27득점을 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숨은 주역이 있었다. 바로 베테랑 가드 임재현이었다.
입재현은 28분을 뛰면서 5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에서는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지만 리딩가드로서 경기 흐름을 KCC쪽으로 원활하게 돌게 했다. 이번시즌 한쿼터 최다득점인 39점을 쓸어넣은 '진격의 3쿼터'에서 임재현은 1점밖에 넣지 못했지만 2개의 스틸을 기록하면서 상대 가드진을 붕괴시켰고, 공을 원활하게 공급하면서 박경상과 대리언 타운스, 장민국의 득점을 도왔다.
김남기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1쿼터를 보면 KCC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지 못했다. 하지만 임재현이 투입된 뒤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고 평하며 임재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임재현은 이번 시즌에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강병현 박경상 김민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그가 낄자리는 많지 않았다. 강병현이 부상한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미미했다.
허 재 감독도 그의 출전을 망설였다. "임재현을 그 전부터 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나이가 있어서 갑자기 뛰면 본인도 부담이 되고 만약 좋은 성과가 안나오면 서로가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하지만 임재현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허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정리해서 브레이크 이후에도 임재현의 출전시간을 생각해야겠다"라며 임재현을 중용할 뜻을 비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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