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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여자 핸드볼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유럽 스카우트들의 '영입대상 0순위'다. 스카우튿르은 한국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에 몰려온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추억이 있다. 이상은 허영숙 최임정 허순영 홍정호(이상 덴마크) 명복희 김차연 오성옥 문경하(이상 오스트리아) 임오경(일본) 등 '언니'들은 1984년부터 2008년까지 7차례 올림픽서 메달 6개(금2은3동1),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세계선수권 우승(1995년)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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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은 그림의 떡이다. 친정팀이 놓아주지 않는다. 이적을 위해 필요한 이적동의서 발급 과정에서 매번 발목이 잡혔다. 대한핸드볼협회 선수규정에는 원 소속팀에서 이적동의서 없이 이적한 선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2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이적을 이유로 팀을 이탈할 경우 소속팀이 풀어주기 전까지 복귀가 원천봉쇄되는 '임의탈퇴' 징계가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선수들은 제의를 받아도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소속팀에 미운 털이 박힐까 속앓이만 한다. 구단 차원에서 해외 이적 제의가 암암리에 묵살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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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선수를 보내고 해외 구단으로부터 이적료를 받아 국내 팀 자생력을 키우자"는 목소리는 예전부터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바꾸자는 목소리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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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지 않다. 해외 진출은 영영 꿈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변방으로 밀리고 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콤방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세르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27대28, 1골차로 패했다. 세계선수권 2회 연속 8강행 실패다. 사상 첫 전임지도자 체제도 소용이 없었다. 연 2회 실시되는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과 순수 국내파로 진행되는 핸드볼코리아리그 만으로 세계 무대 흐름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비판이 이번 세계선수권으로 증명됐다. 갈수록 세계무대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도 점점 하락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반전의 마지막 기회다. 비단 여자 핸드볼 뿐만 아니라 핸드볼계 전체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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