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서승운이 데뷔 데뷔 3년 만에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용철 감독은 28년만에 최우수 감독 타이틀을 차지했고, 경주마 '지금이순간'은 서울경마공원 연도대표를 2연패했다.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은 2013년을 빛낸 최우수 선수-최우수 감독-서울 연도대표마를 선정했다.
'작은 거인' 서승운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도대표로 선정됐다. 올 시즌 77승, 2위 76회 승률 14.5% 복승률 28.8% 기록 중인 서승운은 데뷔 3년차인 지난 10월 종전 문세영이 보유했던 최단기간(2년 5개월) 100승(782경기) 달성 기록을 4개월 이나 앞당긴 2년 1개월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1m50의 현역 최단신인 서승운은 기수 엘리트 코스인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거쳐 기수에게 필요한 기승술과 말 관리를 일찌감치 몸에 익혀 데뷔 첫 해 12승을 올렸다. 2012년에는 미국 찰스타운경마장으로 4개월간 연수를 떠나 장추열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일본 도쿄 오이경마장에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2차전에서 우승(와츠빌리지)한데 이어 브리더스컵(GIII)에서도 비인기마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조교사 부문에선 지용철 감독(54, 49조)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도대표 조교사로 선정됐다. 지난 1986년 데뷔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감독 다승순위 19위였던 그는 올 한해 37승 으로 다승 4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YTN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등 굵직한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명장으로써의 입지를 구축했다.
지 감독은 특유의 인화력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마주는 물론 기수, 마필관계자들의 신망을 얻고 있는 '덕장'이다. 최고의 경주마인 '지금이순간'을 만들어냈다.
'지금이순간'은 2년 연속 서울경마공원 연도대표에 올랐다. 2관왕에서 알 수 있듯 올해는 '지금이순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지난 4월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등 올해만 6승을 달성했다. 이 경주마는 2012년 삼관대회 최우수마에 선정돼 5억원의 포상금을 받고 씨수말로 활동하게 됐다.
이밖에 최고령 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귀배(52)가 '선수가 뽑은 최고선수상', 애마의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길용우 마주가 '마주가 뽑은 최고 마주상', 최우수 관리조에 34조, '페어플레이 선수'에 문정균 등이 각각 선정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기수 서승운과 지용철 감독, 경주마 '지금이순간'이 올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우승을 기뻐하고 있는 서승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