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서포터스클럽 붉은악마가 고민에 빠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원정 응원 때문이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보다 두세배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단 이동 수단이 문제다. 브라질까지 가는 항공권부터 확보가 쉽지 않다. 벌써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어느 곳을 통해서 가더라도 비싸다. 수량 확보도 문제다. 빠르게 항공권이 팔리고 있다.
브라질 내 이동도 쉽지가 않다. 2010년 남아공 당시에는 도시와 도시간 이동에 버스를 이용했다. 하루 '꼬박' 가면 됐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다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나라다. 버스로 이동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에서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로 바로 가는 버스 편이 없다. 대부분 상파울루를 거쳐야만 한다. 순수 버스 이동시간만 해도 44시간이다. 이틀은 가야 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더라도 머리가 아프다. 우선 좌석 확보가 어렵다. 대부분의 국내선은 상파울루를 거쳐서 가야한다. 이동 자체가 복잡해진다. 여기에 브라질의 경우 국내선의 결항도 빈번하다.
숙소도 문제다. 이미 한국 경기가 열리는 도시 주요 호텔과 호스텔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도미토리형 숙소 역시 한 사람당 1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만 한다. 여기에 경기가 열리는 날의 가격은 두세배 비싸진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처럼 캠핑을 할 수도 없다. 브라질 치안 상황이 좋지않다.
한국의 3경기만 본다고 하더라도 원정 비용은 500만에서 1000만원 가까이 된다. 응원 자체를 사비로 해결하는 붉은악마 회원들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붉은악마는 원정의 실무를 담당할 실무단부터 꾸릴 예정이다. 이후 산하 소모임을 통해 원정단을 모집하게 된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원정 비용도 비싸고 쉽지도 않다. 브라질의 치안도 그리 좋지는 않다.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 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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