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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고민 마무리는 누가 맡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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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내년에도 불펜진이 걱정이다. 박희수가 마무리를 계속 맡을 경우 중간계투진 운용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김광현 마무리설이 나오는 이유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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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전지훈련에서 SK 와이번스가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마무리 투수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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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SK의 마무리는 박희수였다. 2012년 34홀드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박희수는 올해 마무리로 변신해 1승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27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SK는 여전히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마무리로 30세이브를 올렸던 정우람이 상근예비역으로 군에 입대해 근무중이고, 그 이전 마무리를 맡았던 정대현은 FA로 팀을 떠났다. 이 때문에 올시즌 SK는 박희수를 마무리로 돌릴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중간 계투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내년 시즌에도 불펜진이 그리 여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충원된 인원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2015년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다. 결국 박희수가 다시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렇게 되면 SK는 올해처럼 셋업맨 등 중간계투진이 허술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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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선발 에이스인 김광현의 마무리 변신설이 나오고 있다. 김광현은 올시즌 막판 2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했다. 이만수 감독은 내년 시즌 김광현을 붙박이 마무리로 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같은 등판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생각은 일단 그렇게 가지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때 김광현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겠다. 2월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몇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김광현이 마무리를 맡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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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광현은 2007년 데뷔 이후 줄곧 선발로만 던졌다. 포스트시즌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적은 있지만, 마무리 보직은 그에게 생소하다. 어떻게 보면 김광현 개인이나 SK라는 팀에게 모험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 감독은 "구원투수가 선발투수로 변신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선발투수가 구원투수가 되는데는 그보다는 덜 걸린다"며 "개인이 아닌 팀 전체를 봐야 한다. 팀이 이기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광현이 하고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만일 마무리로 돌아선다면 SK의 선발진은 괜찮을까. 장담할 수는 없다. SK는 올시즌 활약했던 조조 레이예스와 재계약했다. 일본 요미우리로 떠난 크리스 세든을 대신할 투수로 로스 울프를 영입했다. 여기에 3선발급인 윤희상과 올시즌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백인식도 선발 보직이 사실상 확정돼 있는 상황이다. 김광현을 마무리로 쓴다면 또 한 명의 선발을 발굴해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카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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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아니라면 새 외국인 투수 울프가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다. 울프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던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47경기 가운데 선발 등판은 3번 뿐이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6번 선발로 나서기는 했지만,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는 마무리를 맡아 10세이브에 3.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든 울프든, 새 카드가 아니라면 박희수가 그대로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

이 감독은 "아직 시간은 많이 있다. 차분하게 검토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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