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주축 선수가 1군 경기에 20분이나 뛰었다?
우리은행 센터 이선화가 2군 경기에 20분이나 출전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본 경기 전 양팀의 2군 경기도 진행됐다. 2군 경기는 보통 1군 시합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이 대부분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는게 보통. 그런데 이날 우리은행 2군 경기에는 이선화가 전반 20분을 소화했다. 이선화 뿐 아니었다. 이은혜 역시 전반을 모두 뛰었다. 두 사람 모두 확실한 주전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각 포지션 식스맨 선수들임은 확실하다. 2군 경기에 뛰면 1군 본 경기에 무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선화가 2군 경기에 장시간 출전했을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자청했다고 한다. 최근 주전센터 양지희의 활약이 좋아 30분을 뛰던 선수의 출전시간이 10분 내외로 확 줄었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본인이 위 감독에게 2군 경기에서라도 뛰게해달라고 자청했다. 위 감독은 난감한 상황. 선수가 뛰게 해달라는데 안뛰게 할 수 없는데, 자칫했다가는 상대팀에 거만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이선화는 삼성생명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위 감독은 이선화에 대해 "슛만 놓고 보면 양지희보다 훨씬 낫지만 수비가 약하다. 이건 여자농구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투입이 조금 꺼려지기도 한다"라며 "내가 대표팀에 다녀온 후 1주일 정도밖에 못봤다. 더 가르쳤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많이 뛰게 해줘야하는데"라고 말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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