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대어 우리은행을 낚았다.
KB스타즈는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한 모니크 커리와 변연하, 홍아란의 외곽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80대7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7승6패가 되며 공동3위이던 KDB생명을 4위로 내려앉혔다.
예상 밖의 짜릿한 승리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1패를 기록할 정도로 이번 시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반면, KB스타즈는 센터 없는 농구의 한계를 슬슬 드러내며 시즌 초반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힘이 빠지고 있던 상황. 특히, 앞선 두 라운드에서 우리은행에 모두 패하며 자신감마저 잃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커리는 3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변연하와 홍아란도 각각 17득점, 13득점씩을 거들며 외곽을 책임졌다.
경기는 내내 시소게임이었다. 양팀의 전반 스코어는 42-38 우리은행의 근소한 리드. 우리은행은 주장 임영희가 고군분투하며 주도권을 상대에 내주지 않았다. 3쿼터에는 초반 KB스타즈가 득점을 이어나가며 앞서나갔지만 쿼터 막판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리지 못하며 55-56 역전을 허용했다.
운명의 4쿼터. 팽팽하던 경기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KB스타즈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커리와 변연하의 연속 득점에 우리은행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특히, 변연하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승부처 상대의 숨통을 끊는 3점포와 노련한 골밑 득점으로 맏언니 역할을 해냈다.
KB스타즈는 막판 77-78까지 쫓긴 후 상대에 공격권을 내주는 대위기를 맞았으나 상대 공격을 막아낸 후 커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를 성공시켜 한숨을 쓸어내렸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 다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 했지만 KB스타즈에 다시 한 번 일격을 당하며 맹추격 중인 신한은행에 희망을 주게 됐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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