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이 큰 위기를 맞았다.
주전 외국인 선수이자 지난 시즌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테크니션 티나 탐슨이 지난 21일 하나외환전에서 당한 종아리 파열로 인해 앞으로 5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진 것.
이달 중순 백업가드 김진영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접은데 이어, 팀의 중심인 센터 신정자마저 어깨 통증으로 인해 풀타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시즌 전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함께 3강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24일 현재 6승6패로 4위에 그치고 있었다.
공교롭게 크리스마스인 2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의 맞상대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를 다투고 있는 KB스타즈. 이날 승리하게 되면 공동 3위로 오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게다가 KB는 센터 포지션이 취약한 팀인데 반해 KDB생명은 신정자와 강영숙, 티나 등 골밑에서 확연한 우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하기 쉬운 팀이었다.
하지만 티나가 없는 가운데 신정자마저 선발 멤버에서 빠지다보니, 상황은 오히려 역전이 됐다. KB의 테크니션인 모니크 커리를 막을만한 선수가 없었던 것. 1쿼터 중반 신정자가 투입됐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수비에 한계가 있었다.
껄끄러운 매치업 상대인 티나가 없으니 KDB생명의 골밑은 커리 차지였다. 커리는 3점포 3개를 포함해 무려 29득점을 쓸어담았고, KB스타즈는 76대59의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KB는 이날 승리로 8승6패를 기록하며 2위 신한은행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KDB생명은 5할 승률마저 깨진데다 27일 우리은행, 30일 신한은행 등 상위팀을 연달아 만나며 연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KDB생명은 티나의 복귀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로 했다.
구리=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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