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천재' 김민석(21·KGC인삼공사)이 돌아왔다.
김민석은 30일 오후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왼손 에이스' 이정우(농심삼다수)를 4대3(11-6, 9-11, 10-12, 11-7, 9-11, 11-9 )로 꺾었다. 매세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오른손 셰이크핸더 김민석의 한박자 빠른 드라이브에 남자복식 우승자인 왼손 펜홀더 이정우는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로 맞섰다. 김민석은 첫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3세트를 잇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4세트를 11-7로 잡으며 세트스코어는 2대2,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 이정우의 파이팅이 빛났다. 극강의 수비력을 뽐냈다. 김민석의 드라이브를 다 받아내며 수차례 랠리를 펼쳤다. 11-7로 김민석을 눌렀다. 김민석 역시 그대로 물러설 뜻이 없었다. 0-4로 밀리던 스코어를 11-9로 뒤집으며 다시 6세트를 가져왔다. 결국 승부는 7세트에서 갈렸다. 체력이 고갈된 이정우의 수비벽이 뚫리기 시작했다. 김민석이 11-8로 마지막 세트를 가져오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민석의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삼성생명 에이스 정상은을 4대1(11-9, 11-9. 11-4, 8-11, 11-7)로 꺾었다. 8강에서 '베테랑' 오상은을 풀세트 접전끝에 눌렀다. '천재형 탁구선수' 김민석은 탁구인들이 첫손 꼽는 차세대 최강 에이스다. 런던올림픽 이후 티눈 수술 후유증 등으로 인해 국가대표 탈락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경험했다.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에서 남자단식,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전승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실업 3년차 김민석은 2011년 SBS최강전, 전국남녀 종별선수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전, 2012년 회장기 실업탁구, 2012~2013년 전국체전 남자단식에서 통산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남녀종합선수권도 한번!"이라던 그날의 약속을 지켰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며, 김 완-안재형-김기택-유남규-김택수-오상은-유승민으로 이어지는 에이스의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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