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늪에 빠진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정책으로 쇄신에 앞장서고 있는 교계 지도자를 본지가 만나 향후 설계를 들어 봤다. 고시영 목사는 예장통합 정책개발연구위원장과 부활교회 담임을 맡으며 교계발전과 지역사회를 섬기는데 앞장서 지역과 성도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목회자다.
Q. 총회에서 일을 많이 하신다는 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
A. 저는 2년간 총회 장기발전연구위원장을 역임하며 교회 침체 극복 방안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이를위해 '12가지 아젠다'를 마련하여 연차적으로 실시하려고 합니다.
작년 목회 대물림 폐지를 통과시킨 것을 비롯해, 선거 문화 개선을 위해 부총회장 전 노회원 직접 선거,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 통폐합 및 균등 지원, 목사 및 장로 재교육, 재판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배심원제도, 평신도 법 전문가 영입, 총회 사무국 간소화 등 현재 정책개발연구위원장으로서 교회발전에 저해되는 요소들을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정책들을 도입해 12개 아젠다를 구체적으로 수립,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총회 안에 '신총협'이라는 조직을 이끌면서 총회 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A. 과장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신총협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개발과 실천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을뿐, 소문은 생각이 다른 분들의 오해입니다.
신총협(전국신학교총동문회협의회)은 교단 산하 신학대학 총동문회의 협의체 목사만으로 조직된 유일한 단체로 목사의 생존권, 인격권, 목회권을 지키고 교회를 바르게 섬기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신총협은 헌법을 개정하여 임시목사를 담임목사로 명칭을 변경하고, 어려운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을 위한 목사 이중직을 허락 받고, 억울한 목사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통해 바른 목회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교계 지도자로서 현재 한국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A. 우선 목사의 생존권 확립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현재 60%가 미자립 교회이며 이로인한 담임목사의 생계에도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요즘 40년 목회하고 은퇴 후 받은 퇴직금으로는 전셋방도 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으면 생계형 비리목사가 양산될 수 있으며 이로인해 국민 신뢰도 또한 급감하여 결국 교회의 몰락을 거져올 것입니다.
Q. 목사 생존권 문제에 대해 대안이 있습니까.
A. 목회자 직업 훈련원을 만들어 기술교육을 통해 스스로 생존하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기금을 마련하여 미자립 교회 목사에게 연금을 지원하고, 목회자의 영성과 도덕성을 함양시켜 교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기타소득세로 분류한 종교인 과세를 근로소득세로 바꾸어 목회자도 세금을 내고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껏 종교인 과세를 주창해 왔고 이에 찬성한 사람으로서 기타소득세가 아닌 근로소득세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서울 장신대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하시는데 신학대학 교육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A. 서울 장신대학교는 올해 '대학인증평가'에서 합격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 신학교로써의 위상을 높이며 차별화 특성화교육과 실천신학 중심으로 교회가 원하는 인성, 영성, 지성의 조화를 갖춘 목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3년 기간 중 1년은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하여 집단생활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하고, 교육 내용과 그 결과를 장로들이나 학부모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객관적으로 평가 받으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졸업후 취업해결에 역점을 두어 '100% 취업'이라는 목표로 살아남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장신대는 사회복지학과, 신학과, 교회음악과 등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사회복지학과는 취업률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Q. 교회를 개척해서 지금까지 목회를 하시는데 목회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지금까지 교회개척 15년째 목회를 하며 <실험목회>를 통해 21세기형 교회 모델을 꿈꿔 왔습니다. 실험목회에는 설교실험, 복지실험, 행정실험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설교실험>은 예화가 적고, 삶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며, 웃음이 없는 말씀중심의 경건한 내용들, 그리고 맹목적 낙관주의가 아닌 비판적 낙관주의, 감성이 아닌 지성에 호소하는 설교입니다. <복지실험>은 교인의 삶은 교회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보편적 장학금 제도, 입원 환자 지원, 노인 복지 등을 통해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행정실험>은 교회 삼권 분립을 통해 당회는 정책만 다루고, 예산은 평신도지도자들이 집행하고, 교인은 목회자들이 관리함으로 교회 권력을 하나로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여 진정 하나님이 꿈꾸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부활교회(www.bhch.org)는 1998년 지하 임대건물에서 작은 교회로 시작해 3년만에 500평 규모의 교회당을 신축할 만큼 빠르게 부흥해 축복받은 교회로 성장하였으며, 이러한 눈부신 성장에는 탁월한 리더십과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말씀 사역자인 고시영 목사가 중심이 됐다.
고시영 목사는 말씀 중심의 교회를 추구하며 항상 설교를 통해 신앙과 삶이 일치되도록 할 것과 성경을 통한 지혜로 삶을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떤 일이든 말씀과 기도가 중심이 되어야만 올바른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고 변질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고 목사의 실험목회에서 말하는 설교실험중 고급설교에 속한다. 고 목사가 밤을 세워 준비하는 고급설교는 교인들이 충실한 일꾼으로 거듭나는데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을 만큼 깊은 감동을 준다.
민족과 세계에 기여하며 교육과 복지, 선교에 힘을 모으고 있는 부활교회는 장학금 제도, 입원 환자 지원, 자녀대학입학금 지원, 70세이상 노인 용돈 지원 등의 나눔를 통해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복지를 실현하고, 국내외 20여 개의 개척교회를 비롯해 미얀마, 아프리카, 스페인, 독일 등 해외선교에도 아낌없는 후원을 하며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선교와 한국교회를 위해 쉼없이 달려온 고시영 목사는 이제 2015년 이면 은퇴다. 그는 2년여 남은 은퇴를 앞두고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목사 10년, 장로 5년이 지나면 교인들에게 재 신임받도록 하는 것과 오랫동안 관행되어 온 세습을 반대하는 것이다.
고 목사의 아들도 신실한 현직 목회자다. 하지만 그는 교회 담임목사 대물림 만큼은 절대로 반대다. 그가 이토록 반대하는 이유는 "교회 담임목사 세습은 목회가 아닌 권력을 대물림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평생을 헌신적인 목회활동으로 역동하는 교회를 이끌며 철저한 말씀중심과 실험목회를 통해 세계 복음의 큰빛이 되고 있는 고시영 목사. 그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봉사와 섬김을 통하여 성령이 운행하는 목회를 확대하며 민족복음화의 선두주자로서 국가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컸다.
쉼 없는 기도와 선교로 하나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전파하고 '생명을 살려 풍성하게 하는 교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며 초심을 지켜가고 있는 고 목사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 서울장신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현재 장신대 총동문회 동문발전위원장, 지역 신학대학교 총동문연합회 회장, 신총선교회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일하고 있다. 글로벌경제팀 award@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