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아직까지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린스 필더를 내주고 이안 킨슬러를 데려온 뒤 FA 시장에서는 불펜요원인 조바 체임벌린과 조 네이선, 외야수 라자이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기존 멤버로도 충분히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디트로이트는 이같은 딜을 단행한 직후 전문가들로부터 월드시리즈 우승 1순위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ESPN은 지난 1일(한국시각) 파워랭킹을 매기면서 디트로이트를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에게는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맥스 슈어저와 중심타자 미구엘 카브레라와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다. 카브레라의 계약 만료 시점은 내년 말이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지만, 슈어저와의 연장 계약은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다. 슈어저는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게다가 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MLB.com은 3일 이와 관련해 '디트로이트가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와 그랬던 것처럼 맥스 슈어저와도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연봉조정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1년 계약에 먼저 합의한 뒤, 장기 연장계약을 맺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슈어저에게는 마지막 연봉조정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해 이맘때 슈어저는 구단과 연봉조정 과정을 밟다가 청문회 직전 합의를 보고 672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장 계약 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벌랜더의 경우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7년간 1억8000만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013, 2014년에 각각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기존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 이를 갱신해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슈어저는 벌랜더처럼 계약기간이 남아있지 않아 오히려 협상이 수월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도 꼭 시즌 개막 이전에 연장 계약을 이룰 필요는 없다. 시즌 중에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도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의 특성상 올시즌 종료후 FA 시장을 두드릴 공산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MLB.com은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 체제 하라면 장기계약 협상에 앞서 연봉조정을 피해 1년 계약을 먼저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수 년 동안 이 두 가지 협상이 시간을 두고 함께 일어났다는 점에서 슈어저도 장기 연장계약을 하기 이전 1년 계약을 먼저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슈어저의 연장 계약 문제도 시즌 개막까지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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