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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겨울은 조금 달랐다. 2013년 입단한 막내 박준표(22)를 훈련 파트너로 삼은 것. 박준표가 "12월에 마땅히 훈련할 곳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자 유동훈이 "그럼 나와 함께 훈련을 하자"며 후배를 이끌었다. 원래 박준표는 모교인 동강대 야구부 후배들과 훈련을 했었다. 그러나 12월초에 동강대가 휴가에 들어가며 훈련 환경이 불편해진 것이다. 이런 사정을 들은 유동훈이 흔쾌히 박준표를 자신의 훈련 파트너로 이끌었다. 15년차 '삼촌-조카'뻘 콤비네이션은 이렇게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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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1년차. 팀 투수진 가운데에서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최향남이 떠나면서 투수조 중에서 최고참이 됐다. 그래서인지 후배들은 유동훈을 꽤 어려워한다. 유동훈은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은 내게 말도 잘 못거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는 후배들을 그렇게 딱딱하게 대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다들 어려워하더라. 준표도 처음에는 그랬다"고 둘의 첫 훈련 풍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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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훈은 올 시즌 팀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 투수조 최고참이기도 하지만, 언더핸드스로 투수로서 팀의 필승조를 맡아줘야 한다. 현재 KIA 투수진 중에서 경험과 기량면에서 유일한 필승 언더핸드 옵션이다. 박준표가 2013년 시즌 초반 반짝 활약을 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금세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이런 점도 유동훈이 신경쓰는 부분. 유동훈은 "올해는 다시 제대로 야구를 해보고 싶다. 그러면서도 준표가 많이 성장해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이참에 모두 전해주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유동훈과 박준표의 '15년차 콤비네이션'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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