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연패에 빠진 가운데 독설가 조이 바튼(QPR)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책임론을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각)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캐피탈월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1대2로 졌다.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 라이언 긱스의 자책골로 끌려간 뒤 후반 7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19분 선덜랜드 아담 존슨에게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맨유는 2일 EPL 토트넘전, 6일 FA컵 스완지시티전에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1대2로 패하면서 2014년 경기를 모두 졌다.
맨유가 3연패를 기록한 것은 1992년 이후 12년 만이다.
바튼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경기를 본 소감을 올렸다.
그는 "선덜랜드의 대단한 승리"라고 글을 시작한 뒤 "모예스가 참 안됐다"고 위기에 빠진 데이비든 모예스 감독을 언급했다.
바튼은 "모예스는 퍼거슨으로부터 몰락해가는 왕조를 물려받았다"고 현재 맨유 위기의 책임을 은퇴한 전임 감독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퍼거슨은 이날 경기장에 있었다. 마치 저승사자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모예스는 총탄을 맞은 듯했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해서 뭐하나. 놀러 좀 가라"고 조롱 조의 직격탄을 날렸다.
맨유는 EPL에서도 승점 34로 7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아스널(승점 45)과는 승점 11차이이고 4위인 리버풀(승점39)와는 5차이다.
리그 우승은 멀어졌고 지금 분위기로는 챔피언스리그 본선행도 장담 못한다.
모예스 신임 감독의 능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경질론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퍼거슨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2012년 로빈 판 페르시 영입을 제외하면 팀 리빌딩이나 보강을 등안시한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바튼 이외에 이날 잉글랜드 전설 개리 리네커도 모예스를 일방적으로 비판해선 안된다면서 퍼거슨 전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모예스 감독이 이적 시장에서 기회를 잡기 전까지 그를 재단하는 건 불공평하다. 그는 팀 보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2명의 풀백, 중앙 수비수, 적어도 2명의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그것도 톱클래스로. 맨유는 지난 시즌 우승했지만 안 그래도 늙은 선수들이 1년 더 늙었다. 이 모든 게 가늠할 수 없는 퍼기 팩터(incalculable Fergie factor)다"라고 자신의 SNS에 썼다.
이날 퍼거슨 전 감독은 관중석에서 보비 찰튼 경과 경기를 지켜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 패배를 지켜본 뒤 망연자실 표정을 지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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