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을 시작한 라쿠텐 출신 다나카 마사히로의 출발점은 시카고다. 다나카가 시카고 지역의 2개 메이저리그팀, 컵스-화이트삭스와 이번 주에 만난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각) 미국 대형 방송사인 '컴캐스트스포츠넷(CSN)'의 시카고 지국 루크 스턱메이어 기자의 SNS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스턱메이어 기자는 개인 SNS에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번 주에 시카고에서 컵스, 화이트삭스와 차례로 만난다"고 밝혔다.
컵스와 화이트삭스 모두 2013시즌 처참한 성적을 내면서 리빌딩에 들어간 팀이다. 강력한 에이스 투수의 영입은 오프시즌의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컵스는 2013시즌 66승96패로 내셔널리그 최저승률(0.407)을 기록했고, 화이트삭스 역시 63승9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화이트삭스가 기록한 3할8푼9리의 승률은 휴스턴(51승111패, 승률 0.315)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그간 현지 언론을 통해 다나카의 영입에 컵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는 수 차례 나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드 호이어 단장이 공식적으로 다나카 포스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가 다나카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처음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어디까지나 '전초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다나카의 입장에서는 여러 팀과 만나면서 조건을 들어보는 편이 낫다. 이미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 LA에인절스, 애리조나 등 수많은 팀들이 일본 최고 에이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나카가 지닌 여러 장점에 기인한다. 우선 실력이 검증된 26세의 젊은 투수라는 게 메이저리그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포스팅금액이 2000만 달러로 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어떤 팀이든 영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과연 다나카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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