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극적인 화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2차 특허소송에 들어가기 앞서 조정을 위한 협상을 시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9일 IT 전문 매체인 'CNE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맡고 있는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관련 문건을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와 애플 양측은 지난 6일 해결방안을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늦어도 다음달 19일까지 사내 변호사만을 대동한 채 조정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협상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 중재인 참가할 것이라고 CNET은 전했다. 이 중재인은 그동안 세간의 많은 이목을 끌었던 고난도 분쟁을 조정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CNET의 설명이다.
이번 물밑 협상은 "마지막 한 번이라도 최고경영자가 협상에 나서달라"는 담당 판사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8개월여 동안 지루하게 전개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해결책을 찾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의 미국 특허소송전은 미 북부지방법원에서의 최종 판결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삼성에 대해 6억4000만달러(약6800억원)의 확정 배상금과, 배심원단의 2억9000만달러(약 3080억원) 추가 배상 평결까지 모두 9억3000만달러(9880억원)의 배상액이 정해져있는 상태다. 여기에 애플은 소송배용 2200만달러(232억8000만원)를 추가 청구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이동통신 표준 특허 등의 고유기술 선점을 주장하면서 치열한 법적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애플 측이 먼저 특허 침해를 이유로 미국 법원에 삼성을 제소했고, 이에 맞서 삼성전자가 같은해 6월 애플 제소에 대해 반소에 나선 뒤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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