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이제 정상이다."
'정상', '보통'이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 노멀(Normal). 일상적인 표현에서 '별 다를 바 없다'로 쓰이는 이 단어가 때로는 그 어떤 감탄사나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더 큰 감정을 담아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0)가 쓰는 '노멀'이라는 표현이 그렇다. 길었던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 이제 드디어 그라운드로 돌아올 준비가 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캡틴'이 돌아온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은 21일(한국시각) 지터가 드디어 2014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터는 플로리다주 템파에 있는 양키스구단의 마이너리그 훈련장에서 오프시즌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지터는 간단한 티배팅을한 뒤 그라운드에서 약 108개의 땅볼을 처리하면서 첫날 연습을 마쳤다.
지터의 2013년은 부상과의 사투로 채워진 한 해였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던 중 왼쪽 발목이 부러졌던 지터는 결국 2013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을 진행했다. 초반 91경기에 빠졌던 지터는 결국 지난해 7월 12일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곧바로 대퇴사두근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들었다. 이어 7월 29일에 다시 복귀에 성공했는데, 단 3경기에만 나선 뒤 또 다시 오른쪽 장딴지 부상이 발생했다.
다시 재활훈련에 들어간 지터는 8월 27일에 복귀해 9월 8일까지 주로 대주자로 뛰었다. 하지만 왼쪽 발목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결국 시즌을 일찌감치 끝낸 채 201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계속된 부상에서 벗어난 지터는 모처럼의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내며 훈련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좋다"면서 "모든 것이 이제 다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정상적', '괜찮다'는 의미로 그가 사용한 'Normal'이라는 단어에는 드디어 긴 부상 터널을 통과한 지터의 감격이 듬뿍 담겨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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