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일'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워커홀릭이라 한다. '워커홀릭' 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경제학자 W.오츠가 '워커홀릭' 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가정과 개인사보다는 일을 제일 우선시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독 일 중독자가 많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OECD 평균 근로시간보다 10시간 이상 높아 44.6시간으로 나타났다.
'워커홀릭' 은 사회적으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성과주의가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일의 성과를 통해 자존감을 확인하는 습관이 반복되면서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일', 쉬는 날에도 '일', 노는 시간에도 '일'을 한다.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식사도 거른 체 일에 몰두하고, 항상 일 생각을 하느라 밤잠을 설친다. 또한 자신이 소속된 조직에서 자신이 없으면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스마트 환경도 워커홀릭을 양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서부터 모바일이나 PC를 활용해 업무를 본다. 이 때문에 워커홀릭들은 더욱 쉴 새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여행을 가거나 취미생활을 할 때도 일을 할 수 있다.
과도한 워커홀릭들은 제 때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소화기 장애를 호소하고, 스트레스성 두통, 근골격계 질환, 만성 피로 등을 호소한다. 또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강박증이나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워커홀릭은 스스로 일 외에는 자신을 지탱할 정신적인 힘이 없는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며, 자존감의 근원을 일에서 찾으려고 한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우며, 일을 더 하려는 신경증적 욕구를 갖고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라연 과장은 "평소 일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하거나 강박증이 있는 경우에는 꼭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한다." 면서 "과도한 일중독은 정신적인 문제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과로와 스트레스에 의한 다양한 질환을 야기하고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취미생활이나 운동, 여행 등을 통해 휴식을 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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