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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히딩크 감독을 병문안한 자리에서도 재차 입장을 확인했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여부를 내 귀로 듣고 싶다는 것이다. 그간 바깥에서 겉도는 이야기만 들었다. 복귀 의사를 묻고 직접 들은 뒤 판단할 생각이다. 본선까지 남은 6개월 동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박지성이 그간 한국 축구에 공헌해왔지만 브라질월드컵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도 감독으로서 거치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즉흥적인 생각은 아니다. 지금이 (박지성의 복귀 여부를 물을)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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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사전에는 '허투루'가 없다. 이쯤되자 시선은 또 엇갈렸다. 박지성과 사전교감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전교감은 없었다. 박지성측은 늘 일관된 반응이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단 한 차례도 은퇴 번복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복귀 가능성을 묻는 여러차례의 질문에 "지성이의 생각이 완강한 것이 아니다. 기존 대표팀 은퇴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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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홍 감독은 직접 박지성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다. 하지만 자선경기 일정이 재조정되지 않는 한 돌아올 대답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대표팀 복귀는 없다는 방향이다. 실제로 박지성은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태지 않은 자신이 후배들의 길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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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최근 한국에서 연말 휴가를 보냈다. 몇몇 원로가 박지성과 함께 식사를 했고, 브라질월드컵 복귀 바람을 피력했다. 박지성으로선 난감한 문제지만, 어른들의 당부라 그 자리에서 그냥 웃어 넘겼다. 그러나 웃음은 또 다른 오해를 낳은 것으로 관측된다.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한편, 22일 2차 전지훈련캠프인 미국 LA에 입성한 홍 감독은 "박지성의 자선경기에 대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 일단 기본적으로 박지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