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사상 첫 원정 8강까지 말이 나온다. 홍명보 감독, 부담이 클 것 같다. 그래도 "월드컵의 해를 맞아 관심의 중심이 된 것 같다. 부담은 내 양 어깨에 짊어지고 가겠다. 부담 때문에 잘 못하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라고 했다. 어깨를 가볍게 해 줄 응원, 정말 필요한 때다.
Advertisement
올해 초, 홍 감독이 박지성 카드를 꺼냈다. "대표팀 복귀에 대해 직접 만나 의사를 듣겠다"고 했다. 온동네가 떠들썩했다. '사전교감이 있었나' '박지성 복귀 가능성 있다' '홍 감독의 방법이 잘못됐다'는 등 말들도 많았다. 박지성 측에서는 복귀가능성을 일축했다. '브라질 로드'와 겹치는 자선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홍 감독이 머쓱해 질 만하다.
Advertisement
먼저 '사전교감없이 왜 공론화를 시켰나'를 풀어보자. 사실 이런 시나리오는 홍 감독답지 않다. 취재결과, 의문이 풀렸다. 축구원로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박지성은 지난 연말 몇몇 원로들과 식사를 했다. 아 자리에서 원로들이 대표팀 복귀 이야기를 꺼냈다. 박지성으로서는 난감한 문제였다. 하지만 어른들의 이야기라 웃어 넘겼다. 이 분위기가 오해를 낳은 듯 하다. 긍정적인 의미로 말이다.
Advertisement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박지성이다. 감독으로서 당연히 욕심이 난다. 사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은 약체다. 최고의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도 16강에 오를까 말까다. 박지성 카드, 당연히 쉽게 포기가 안된다.
절차의 문제, 거론될 소지는 있었다. 도마위에도 올랐다. 그랬으면 됐다. 더 이상 확대되는 건 무의미하다. 괜히 말이 더 나와서, 홍 감독을 난처하게 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 그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한번 들어보라.
사실, 이런 '변론 아닌 변론'을 할 필요가 있나는 생각도 든다. 얼마든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 월드컵이 눈앞이다. '힘을 실어주겠다'는 우리들의 합의도 있는 게 아닌가.
뭐, 그냥 만나면 된다. 홍 감독과 박지성,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면 된다. 이러쿵 저러쿵, 더 이상 말이 나올 일이 아니다. 박지성에 묻혀 대표선수들은 뒷전이 됐다? 전혀 그럴 일 없다.
홍 감독을 감싸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뭔지, 해야할 게 뭔지를 생각해 본 것이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