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LG는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정성훈과 오지환이 공동으로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지만 각각 9개에 그쳤습니다.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을 영입했지만 거포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장 큰 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올 시즌 기동력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장타가 펑펑 터지지 않는다면 도루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몇몇 팀을 제외하고 국내 포수들의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지난 시즌 LG는 139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9개 구단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뜯어보면 내용이 좋지 않습니다. LG의 도루 실패는 71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았습니다. 도루 시도는 210개로 두산(23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도루성공률은 0.662로 한화(0.58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한 마디로 실속이 없었습니다.
LG의 팀 내 도루 1위는 30개의 오지환으로 전체 공동 4위에 올랐고 팀 내 2위를 기록한 21개의 김용의는 전체 공동 19위를 기록했습니다. 도루 20걸 이내에 LG 선수는 오지환과 김용의 외에는 없습니다. 상대를 위협할 만한 주자가 LG에는 많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대형의 FA 이적으로 LG의 기동력 약화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부진 속에서도 13개의 도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두 자릿수 도루(10개)를 기록한 정주현도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임재철을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그의 도루는 2개에 그쳤습니다. 38세의 베테랑 임재철이 두 자릿수 도루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것은 2009년(11개)입니다.
도루 외에 섬세한 주루 플레이 또한 보완해야 합니다. 작년에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호각을 이룬 가운데 맞이한 3차전에서 LG는 9회초 1사 후 홈에서의 연속 주루사로 경기를 내준 바 있습니다. 결국 LG는 1승 3패로 탈락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또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LG 김기태 감독은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내야수 문선재가 외야수 겸업에 도전하는 것도 발이 빠른 선수들을 라인업에 보다 많이 배치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리즈의 부상 이탈로 LG의 투수력은 작년만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LG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시즌에 약점을 보인 기동력을 LG가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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