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올시즌에도 지구 우승 후보팀으로 꼽혔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29일(한국시각) 올시즌 지구별 우승팀과 와일드카드팀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으로 다저스를 꼽았다. 다저스는 지난해 92승70패를 올리며 2009년 이후 4년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어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니 기자는 다저스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유에 대해 '다저스는 타선에 약점이 있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이끄는 투수진은 아주 특별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다저스 선발진이 지구 최강급임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ESPN 칼럼니스트들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류현진을 1년 겪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정보 파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2년차 징크스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둑한 배짱과 빠른 적응력으로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워낙 제구력이 뛰어나고 구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만 잘 한다면 3선발 자리를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게 주위의 전망이다.
즉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이번 겨울 FA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하렌은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승14패, 평균자책점 4.67, 통산 129승을 올린 베테랑 선발이다.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5선발 자리도 트레이드를 통해 수준급 투수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무리 켄리 젠슨이 건재하고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과 J.P. 파웰과 재계약해 불펜진도 전력 누수가 없다.
타선도 약점이 있다고는 하나 짜임새만 갖춘다면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애드리언 곤잘레스, 핸리 라미레스, 맷 켐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 신예 알렉산더 게레로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출루율만 보장해 준다면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손색없다.
무엇보다 3년 재계약을 맺으며 4년째 지휘봉을 잡은 돈 매팅리 감독의 용병술과 지난해 시즌 중반 지구 최하위에서 정상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간 선수들의 경험이 올시즌에도 상승세를 이끌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 더욱 세련되어진 다저스가 올시즌 또다시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등판 경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동부와 중부지구 우승 후보로는 워싱턴과 세인트루이스가 꼽혔으며, 와일드카드는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각각 지구 우승팀으로 지목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와일드카드 팀으로 평가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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