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는 엄청난 거구였다.
지난해말 롯데 구단이 히메네스와 계약한 후 밝힌 히메네스의 신체조건은 키 1m92에 체중 127㎏.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훈련 캠프로 합류한 히메네스의 덩치는 어마어마했다. 그가 밝힌 현재 체중은 130㎏이다. 베네수엘라에서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온 상태다.
롯데의 토종 거구 최준석의 몸무게 115㎏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최준석(1m85) 보다 키도 크다.
롯데 팬들은 이 둘을 두고 '롯데 씨름부'라고 부른다. 둘이 씨름을 했다면 백두급에 해당한다.
히메네스가 지금 KBO에 등록한다면 역대 최고 중량 선수였던 2011시즌 이대호(당시 롯데)의 130㎏과 타이가 된다.
히메네스는 최준석과 4번 타자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김시진 감독은 둘을 경합시킨 후 시즌 전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4번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경쟁에서 지면 타순 5번에 들어간다.
히메네스의 방망이 실력이 공개됐다. 1일 프리배팅에서 비거리 130m짜리 타구를 날렸다.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파크의 조명탑 정도 높이까지 타구가 치솟았다고 한다. 롯데 코칭스태프가 그 타구를 보고 히메네스의 힘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히메네스는 파워만 있는 게 아니라 유연성도 겸비했다. 스트레칭을 하는데 기대이상으로 몸이 유연했다. 그는 한국 무대 첫 도전인 2014시즌 목표로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을 잡았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호세는 지난해 내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투수들의 실력이 올라간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들이 첫해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건 쉽지 않은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히메네스가 20홈런, 80타점 이상을 뽑아준다면 성공이라고 봐야 한다.
히메네스는 1루 수비 훈련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전담 트레이너 앤드리를 함께 데려왔다. 앤드리는 히메네스의 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도와주고 있다. 히메네스는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히메네스 파운데이션'이란 자선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가난하고 약물 등에 중독된 어린들을 돕는 단체다. 그는 한국의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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