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에 새 둥지를 튼 구자철(25)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구자철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유로에 마인츠로 옮겼다. 구자철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구자철은 후반기 2경기만에 골을 터뜨렸다. 지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그림같은 왼발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마인츠는 구자철의 활약 속에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마인츠가 지난 2년간 구자철에 러브콜을 보낸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
팬들과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구자철의 활약을 인정했다. 분데스리가는 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19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 결과 구자철은 티아구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케빈 프린스 보아텡(샬케)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마인츠를 넘어 독일 전역에서 구자철의 활약을 인정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구자철은 전날 '이주의 골 톱5'에도 선정된 바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은 4일 '19라운드 베스트골 5'를 공개하면서 구자철의 골을 4위에 올려놨다. 순위 역순으로 5위는 스테판 키슬링(레버쿠젠), 3위는 모르츠 라이트너(슈투트가르트), 2위는 하릴 알틴톱(아우크스부르크), 1위는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골이 차지했다.
이처럼 맹활약을 펼치자 마인츠내 구자철을 향한 반응은 찬사일색이다. 주장 니콜체 노베스키(34)는 "구자철은 월드클래스"라면서 "그가 와서 너무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강한 호감을 나타냈다. 주축 미드필더 요하네스 가이스도 "무엇보다 구자철은 성격이 좋은 친구다. 그는 팀에 곧바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구자철은 우리 팀의 대단한 무기"라고 했다. 투헬 감독은 "아시아 축구 선수들이 모두 구자철, 박주호와 같다면 아시아 국가의 대표팀 감독직도 한번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
마인츠는 아시아 마케팅까지 고려 중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구자철, 박주호, 오카자키 신지 등 아시안 3명을 보유하고 있는 마인츠가 아시아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자철 뿐만 아니라 박주호는 최근 2경기서 1골-1도움을, 오카자키는 9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고무된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단장은 "프리 시즌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등으로 투어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아시아 마케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빌트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 출신의 선수 3명 모두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마인츠의 아시아 투어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경기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자철. 마인츠 성공스토리의 시작을 깔끔하게 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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