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아쉽게 탈락한 박세영(21·단국대)의 인터뷰가 전국민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박세영은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방송 인터뷰에서 기자의 계속된 질문에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그는 "많이 아쉽다. 그동안 열심히 했다. 허무하게 끝나 더 아쉽다"며 울먹거리는 말투로 띄엄띄엄 소감을 전했다.
탈락의 억울함보다는 황당하고 당혹스런 감정이 압도적인 듯했다.
박세영은 신다운(21·서울시청) 이한빈(26·성남시청) 이호석(28·고양시청)과 한 조를 이뤄 13일(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5000m 계주 준결승 1조에 출전해 결승행을 노렸다.
하지만 레이스를 4바퀴 남겼을 때 이호석이 코너를 돌다 미국 선수와 부딪쳐 두 선수가 동시에 넘어지고 말았다.
한국팀은 네덜란드, 카자흐스탄에 이어 가까스로 3위로 들어온 뒤 비디오 판독을 기다렸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호석의 잘못을 인정했고, 미국은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랐다.
박세영은 "미국 선수가 민 것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리플레이를 봤는데 할 말 없을 것같다"며 심판 판정이 옳았다고 인정했다.
박세영은 지난 11일 열린 1500m에서 네덜란드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다.
한국은 같은 종목에서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처음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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