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소치에서 '대관식'을 꿈꾸고 있다.
심석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벌어지는 여자 쇼트트랙 15000m에 출전한다. 13일 열린 500m에선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주종목이 아니다. 힘을 뺄 필요가 없었다. 심석희는 1500m는 물론 1000m 세계 랭킹 1위다. 3000m 계주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전이경, 2006년 토리노에서 3관왕을 휩쓴 진선유를 이을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심석희는 14일 결전지에서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훈련 후 그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수줍게 웃었다. 들쭉날쭉한 빙질로 변수가 많다. 넘어지고, 충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는 "좋은 빙질은 아닌 것 같다. 날이 잘 걸리는 것 같은데, 점점 좋아지고는 있다"며 "올림픽은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특히 쇼트트랙이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걱정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대책을 생각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담도 접었다. 심석희는 "처음 여기와서는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이제 신경 안쓰려고 한다"며 미소를 드러냈다.
15일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큰 선물이 돌아간다. 1년 전 운석우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를 강타했다. 피해는 컸지만 운석우가 떨어진 1주년을 기념, 소치에선 이날 운석 금메달을 증정키로 했다. 심석희가 유력한 후보다.
그는 "운석 금메달은 들어서 알고 있다. 올림픽은 금메달 뿐만 아니라 모든 메달이 큰 것이다. 운석을 박아주신다고 하는 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받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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