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정대현(36)에게 질문 6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이름값에 상처를 냈다. 5승4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33. 이건 우리가 알았던 정대현의 성적이 아니다. 그는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 '언터처블'로 통했다. 그가 나오면 그대로 끝나는 경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2013년 정대현은 그렇지 못했다. 주자를 수북하게 남겨두고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정대현은 2014시즌에 부활을 꿈꾼다. 까먹은 이름값을 되찾기 위해서다.
-현재 몸상태는, 오늘 피칭을 했는데 어땠나.
라이브 피칭을 했다. 50개정도 던졌는데 지금까지 던진것 중 최고다. 제구력이나 공을 때리는 임팩트, 변화구 등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됐다. 몸상태는 좋다. (강)영식이랑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한 게 큰 도움이 된다.
-몸 상태에 유독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내 몸상태가 최고인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게 좋다. 나는 빠른 볼로 승부하는 투수 유형이 아니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에서 등판하는게 중요하다. 지난해에 타자에게 빚을 많이 졌다.올해는 그걸 갚아주고 싶다. 외국인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굉장히 빡빡한 경기가 많을 것 같다.
-지난해 출전했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나.
그런 건 없다. WBC에 나가기 전에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대회에 가서 게임하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마 네덜란드전으로 기억하는데 심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서 등판했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지난해 타자에게 주는 위압감이 줄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작년은 허리가 안 좋아 투구하는 불편이 많았다.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내 몸상태를 더 걱정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게 우선이었다. 어렵게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데 편하게 던지는게 우선이었다. 작년엔 좋은 몸상태에서 등판한 게 몇 번 안되었던 것 같다. 내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 팀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내 상태 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허리 등 몸상태가 좋다.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다면.
몸에 힘이 떨어지면 편하게 던지기 위해 스스로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많이 쉬는 편이다. 몸에 힘이 없는 상태에서는 내 볼을 던질 수 없다.
-올해 보직에 대해 들은 게 있나.
아직 모른다.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를 쓰실 것 같다. 누가 어떤 보직을 맡는 지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어느 누구라도 좋은 컨디션이면 그 보직에서 잘 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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