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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지션 중복이 문제였다. 유격수 자리의 경우 손시헌이 들어오면서 3년차 노진혁이 백업으로 역할을 옮겼지만, 외야는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깨가 좋은 나성범을 우익수로 이동시키고, 이종욱을 본래 자리인 중견수로 기용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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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투수 출신이다. 강견으로 우익수에 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어깨를 활용하면 중견수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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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뒤늦게 외야수로 전향하는 선수들은 아마추어 때부터 외야를 본 선수들에 비해 '타구 판단'이 늦을 수밖에 없다. 외야수에게 타구 판단은 생명과도 같다. 나성범은 빠른 발로 이 단점을 커버해왔다. 타구 판단이 다소 늦어도 스피드로 단점을 메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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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은 수비에 관해선 '달인'이라고 볼 수 있다. 타구 판단도 정확한 데다 빠른 발로 인해 정상급 수비력을 갖췄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도 유명하다.
이종욱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 다소 약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우익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도루왕 김종호는 약한 어깨로 인해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종욱 대신 나성범이 우익수로 갔다면, 외야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질 수 있었다.
그래도 타격까지 감안하면, 현재 상태로는 중견수 나성범-우익수 이종욱이 최선이다. NC 코칭스태프는 성장하고 있는 나성범이 수비 부담으로 인해 타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험이 많은 이종욱보단 나성범이 느끼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