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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안내 받자마자 다들 전날 펼쳐진 태극 낭자들의 극적인 막판 역전 상황을 입에 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메뉴판을 살펴보던 일행은 금메달 축배를 들자며 맥주가 포함된 직장인을 위한 소치올림픽 기념 깜짝 응원 이벤트를 선택했다. 직장인들에게는 오후 6시 이후 아웃백 방문시에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베이비 백 립(400g)을 1만원에 제공하며, 생맥주 한 잔을 1000원에 제공하는 만큼 다들 술값 걱정없이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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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뒤 테이블 담당 서버가 왔고 일행은 직장인을 위한 이벤트 메뉴를 선택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이벤트 조건인 쿠폰을 캡처해 제시하자 담당 서버는 "직장인이냐? 사원 증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친구가 "사원증이 없는데 명함이라도 드려야 하냐?"라고 답했고 담당 서버는 "예 그거라도 주십시요"라며 명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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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이 소치 올림픽에 맞춰 마련한 이벤트는 크게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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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학생에게는 간단하게 자신의 학생증만 제시한면 이벤트 기간 동안 샐러드 또는 파스타를 1만원에 즐길 수 있고 끝으로 김 씨 일행이 선택한 직장인 이벤트가 있다. 그런데 이처럼 매장에 따라 직장인 행사와 관련 소비자들에게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 한 테이블에서 직장인은 천원에 맥주를 즐길 수 있고, '백수' 동반자는 정가를 내야하기 때문.
그리고 단위매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였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세웠다. 아웃백 측은 "직장인 대상 프로모션의 경우 해당 이벤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조건이 명시된 관련 쿠폰을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에서 캡처하거나 출력물을 매장에 제시하기만 하면 되는 부분이다"며 "다만 이번의 경우는 일부 매장에서 행사 내용에 대한 오해로 고객에게 불쾌한 경험을 드린 것 같다. 이에 대해 소비자 분께 대단히 사죄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아웃백 측은 "해당 내용을 전달받고 전사적으로 기획 단계에서 이러한 우려점에 대해 간과했던 점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며 "앞으로는 좀더 심사 숙고하여 이벤트 프로모션을 기획 및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처음 한국에 진출한 아웃백은 전국에 1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패밀리레스토랑 부문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 아웃백은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 이벤트는 백수들에게 '서러운'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