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부처'의 직구가 살아났다. 오승환이 일본 정복을 위한 진정한 출발을 알렸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새 수호신 오승환이 일본 진출 후 첫 공식경기에서 자신의 위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오승환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팀이 2-6으로 밀리던 9회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팀 자체 홍백전에서 등판해 홈런을 허용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단순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성적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오승환표 돌직구를 일본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의미가 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임재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초구를 직구로 선택했는데, 노련한 임재철이 이 공을 잘 밀어쳤고 2루수가 몸을 날려 잡아냈지만 1루에서 도저히 아웃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진가는 다음 타자를 상대하면서부터 완벽히 드러났다. 다음 타자는 고졸 신인 배병옥. 배병옥은 두 번 연속 들어오는 직구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기노자구장 전광판에는 150km가 넘는 구속이 연속으로 찍혔다. 3구째 직구는 높아 볼로 판정을 받았지만 4구째 공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배병옥은 또다시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이어진 문선재와의 대결이 재밌었다. 문선재를 상대로 1구째 138km의 공이 들어왔고, 문선재가 이를 커트해냈다. 오승환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한 투심이었다. 오승환은 최근 실전에서 1~2개의 투심을 시험삼아 던지고 있는데 이 공이 그 투심이었다. 직구 타이밍에 문선재의 배트가 나갔지만 마지막에 공이 휘며 백네트를 맞히는 파울이 되고 말았다. 2구째에는 기노자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직구가 들어왔다. 전광판에 155km가 찍혔다. LG 전력분석팀 스피드건에는 150km가 찍혀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는 자체가 오승환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어 3, 4구째도 연속으로 돌직구가 들어왔고 이날 3루타를 치는 등 타격감이 좋았던 문선재도 삼진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마지막 등장한 최경철은 볼카운트 1B0S 상황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이날 총 11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끝냈다. 삼성 시절 마무리로 1이닝을 책임지던 그 모습이었다. 5일전 자체 홍백전에서는 60~70% 정도의 힘으로만 공을 던졌기에 구속이 140km 정도에 머물렀고, 피홈런도 허용했지만 LG전 같은 구위라면 일본타자들도 절대 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경기 후 만난 LG 김기태 감독은 "한국에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대로라면 일본에서 충분히 통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수 전문인 조계현 수석코치 역시 "일본이 우리보다 1주일 정도 페이스가 빠른 걸 감안하더라도, 지금 구위면 정말 좋은 컨디션인 것 같다. 볼의 회전도 좋고 직구 위력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에서 문제로 제기하고 있는 이중키킹 동작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폼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 경기를 지켜본 LG 코칭스태프는 "한국에서의 폼과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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