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변화를 줄까.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24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형식과 장소가 바뀔 수도 있다며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론들은 핀첨 커미셔너가 내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장소와 후원사가 아직 미정이라며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26일(한국시각) 전했다. 그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액센츄어가 대회를 계속해서 후원하고, 더브 마운틴 골프장에서 다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월드골프챔피언십'이니 해외로 옮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핀첨 커미셔너는 또 대회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고, 선수자문위원회의 한 멤버는 투어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컷 통과 인원만으로 16강, 혹은 32강 매치플레이를 펼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방안이라면 스타 선수들이 최소 2라운드 동안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후원사들에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핀첨 커미셔너는 "현 시점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기존 방식을 선호했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액센츄어 대회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브 마운틴 골프장에서 열리는 것이 좋다"며 "매치플레이를 하기 좋은 코스고, 날씨도 원만해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거운 만큼 나라면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닷컴은 "매킬로이가 이 얘기를 한 것은 올해 대회 2라운드에서 탈락하기 이틀 전이었으나, 이는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애덤 스콧의 불참에도 많은 PGA 투어 선수들이 매치플레이 대회를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 외에도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은 "액센츄어 대회가 매우 혹독하고 인정사정없는 경기"라며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의 긴장감을 첫 라운드부터 느낄 수 있어 대회의 질이 올라간다"고 대회 형식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선수들은 매치플레이가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의 '오디션장'이라 생각해 이를 선호하기도 한다. 올해 액센츄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는 "(라이더컵의) 좋은 준비가 됐다"며 "내가 매치플레이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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