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듀!별그대②] '별그대'가 할리우드판 제작된다면..천송이는?

by
Advertisement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막을 내렸다.

Advertisement
'별그대'는 떠났지만 여운은 진하다. 웨이라이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환야영화사에서 '별그대' 영화판 제작을 원하고 있고, 황효명과 서기가 주연 배우로 거론되고 있다. 또 최근엔 중국판 '별그대' 가상 캐스팅이 공개됐는데, 천송이(전지현) 역으로 '대륙의 여신' 탕웨이가 꼽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다면 '별그대'가 할리우드로 간다면 어떨까? '별그대'를 보내며 배우들의 극중 이미지나 설정을 토대로 할리우드판 가상 캐스팅을 준비해봤다. 웃자고 던진 예능적 상상을 다큐적 토론으로 받는다면 무척 슬플 것 같다.



왼쪽부터 전지현, 블레이크 라이블리, 제니퍼 애니스턴. 사진=스포츠조선DB, '가십걸' 시즌1 포스터, '프렌즈' 캡처
천송이 - '가십걸' 세리나 vs '프렌즈' 레이첼

Advertisement
천송이는 국민배우이자 한류여신이다. 드라마면 드라마, CF면 CF. 틀면 나온다고 해서 수도꼭지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러나 여신 외모와는 달리 "피고한 오후엔 역시 달달한 모카라떼가 짱.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 것 같다. 문익점 선생님 땡큐~♡", "여러분~ 갈릭 피자에서 이상하게 마늘 냄새가 나네요. 저만 그런가요?"라는 등 SNS 대참사를 빚기도 하는 귀엽게 무식하고 살짝 허영기도 있는 캐릭터다. '자뻑' 증상에 자존심도 센 반면 이혼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유세미(유인나)를 남몰래 챙겨주는 선한 마음,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으로 재벌가 이휘경(박해진)의 구애도 거절하는 순정파 적인 면모도 갖고 있다.

그런 천송이와 닮아있는 캐릭터는 '가십걸'의 세리나 밴더우드슨(블레이크 라이블리). 뉴욕 맨하튼의 잇걸로 군림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갖고 있지만, 처음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첫사랑 댄 험프리(펜 바드글리)에 대한 사랑을 이어간다. 또 이혼한 뒤 연락이 끊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간직한 인물이다. 글래머러스하고 늘씬한 몸매, 패셔니스타 다운 모습도 천송이와 닮은꼴이다.

Advertisement
'프렌즈'의 레이첼 그린(제니퍼 애니스턴)나 '멜리사 앤 조이'의 멜리사(멜리사 조안 하트) 역시 무개념 공주병이지만 따뜻한 마음씨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갖췄다는 점이 비슷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대로 김수현 ,알렉스 오로린, 조슈아 잭슨, 비요른 안데르센, 프레디 하이모어. 사진=스포츠조선DB, '문라이트' 포스터, 영화 '원위크' '베니스의 죽음' '어거스트러쉬' 스틸컷,
도민준 - '프린지' 피터 비숍 vs '역변 없는' 프레디 하이모어

Advertisement
도민준은 인간에 비해 7배 뛰어난 시각 청각, 초고속능력, 시간정지, 염동력, 괴력, 사이코메트리 등의 초능력을 갖고 있다. 처음 지구에 왔을 땐 이런 능력을 사용해 인간들을 도와주기도 했지만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시니컬한 성격으로 변했다. 그러나 조선시대 때 만난 첫사랑의 환생이라 믿는 천송이에게 만큼은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다.

정체를 숨기고 사는 불노불사의 외계인이란 설정은 '닥터후'나 '문라이트'를 연상시킨다. 시간 여행을 하며 늙지 않는 닥터, 뱀파이어란 사실을 감췄던 믹 세인트 존(알렉스 오로린) 등이 닮아있다.

반전 성격은 '프린지' 피터 비숍(조슈아 잭슨)과 비슷하다. 안 해줄 것 처럼 하면서도 사랑하는 올리비아(안나 토브)가 원하는 건 다 해주고, 그를 구하기 위해 차원까지 건널 정도다.

외모상으로 본다면 어떨까?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서 묘한 매력을 뽐내는 김수현과 닮은 이미지를 가진 스타로는 '어거스트 러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 '마의 16세'조차 무사히 넘긴 프레디 하이모어, 흰 피부에 날카로운 턱선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스파르 울리엘 등을 꼽을 수 있다. 완벽한 좌우대칭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젊은 시절의 비요른 안데르센 역시 후보가 될 법 하다.

왼쪽부터 박해진, 오구리 ??, 맷 츄크리. 사진=스포츠조선DB, '꽃보다남자' 포스터, '굿와이프' 캡처
이휘경 - '꽃보다 남자' 루이 vs '길모어걸스' 맷 츄크리

이휘경은 천송이 유세미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물. S&C 그룹의 막내 아들로 천진난만한 철부지 덜렁이 같았지만, 자신을 향한 유세미의 마음을 알고 소시오패스인 형 이재경(신성록)의 정체를 깨우치면서 진지하게 변하고 있다. 외계인 도민준을 능가하는 수사능력과 대처방법에 '휘코난'이란 애칭이 생겨났을 정도.

그런 이휘경과 닮은꼴은 누가 있을까. 국내에서는 '지후 선배'로 잘 알려진 '꽃보다 남자'의 루이 하나자와(오구리 ??)나 '길모어걸스'의 로건 헌츠버건(맷 츄크리) 정도가 어떨까 싶다. 차가운 F4 멤버지만 마키노 츠쿠시(이노우에 마오)에 대한 감정을 품고 언제나 변함없이 그의 곁을 지켜주는 루이, 부자집 망나니 아들 같지만 여자친구인 로리에게만큼은 헌신적인 순정파 로건과 이미지가 겹친다. 잘생긴 외모 역시 마찬가지다.

천진난만한 성격이지만 예리한 통찰력을 갖췄다는 점에서는 '캐슬'의 캐슬(나단 필리온)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신성록(왼쪽), 마이클C홀. 사진=스포츠조선DB, '덱스터' 포스터
이재경 - '데스노트' 야가미 라이토 vs '히어로즈' 사일러

이재경은 S&C 그룹의 상무 겸 후계자로 이휘경의 형이다. 겉으로 보기엔 유기견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는 바른생활 사나이 같지만, 사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다.

소시오패스란 성격을 단면적으로 드러낸 캐릭터는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가 아닐까 싶다. L은 물론 아버지까지, 자신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람들을 살해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또 한 명, '덱스터' 속 소시오패스 덱스터 모건(마이클 C 홀)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엔 살인마만 살해했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정체에 의문을 가진 사람까지 죽이고 있다. '히어로즈' 시리즈의 사일러(재커리 퀸토)는 소시오패스는 아니지만, 남자다운 진한 외모가 신성록과 비슷한 느낌이다.

유인나(왼쪽), 테일러 맘슨. 사진=스포츠조선DB, '가십걸' 시즌1 포스터
사진캡처=SBS
안재현(왼쪽), 놀란 굴드. 사진=SBS, '모던패밀리' 캡처
유세미-양미연-천윤재?

천송이를 좋아했지만 질투와 열등감으로 일그러진 유세미는 '가십걸' 속 제니 험프리(테일러 맘슨)과 닮은 모습이다. 평범한 삶에서 탈피,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바라고 세리나와 블레어(레이튼 미스터)에 대한 질투심과 복수심으로 스스로를 망친 모습이 비슷하다.

천송이의 생모인 양미연은 '90210'의 애드리아나 던킨(제시카 론디스) 엄마와 닮았다. 속물 근성에 찌든데다 딸의 유명세에 편승하려는 캐릭터다. 천송이의 동생인 천윤재 역에는 '모던패밀리'의 루크 던피(놀란 굴드)가 어떨까. 천윤재의 어린이 버전이 되겠지만,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성격과 귀여운 외모 만큼은 합격점일 듯 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