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개인성적만? 아니면 팀성적도?
남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면서 신인왕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시즌은 걸출한 신인들의 가세로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고, 농구판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 남아있는 신인왕 후보는 LG 김종규와 KCC 김민구다. 둘 다 경희대 출신의 동기들. 누가 신인왕에 오를지 콕 찍어 말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개인성적만 놓고 보면 김민구가 앞서는데 김종규는 LG가 1위 다툼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민구는 9위인 KCC에서 군계일학이다. 평균 12.48득점에 4.95리바운드, 4.57어시스트, 1.88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 4위, 스틸 1위. 득점도 전체 15위지만 국내선수들 중에선 6위이고 신인중에선 최다 득점이다.
장대숲 사이를 뚫고 골밑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노룩패스로 동료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는 모습은 박수가 절로 나오게 한다. 하지만 팀 순위가 9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마이너스.
김종규도 외국인 선수가 즐비한 가운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평균 10.26득점, 5.79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엄청나게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들과의 싸움끝에 나온 성적으로 보면 분명 의미가 있는 성적이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거침없이 덩크슛을 하는 김종규는 국내팬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게다가 김종규가 가세하면서 LG는 높이의 우세로 승리를 쌓아나갔다. 27일 현재 모비스에 이어 2위를 달리는 LG는 아직은 1위도 노릴 수 있다. LG가 1위에 오른다면 김종규의 신인왕 가능성도 커진다.
최고의 신인을 뽑기 때문에 신인의 성적만 봐야한다는 시각이 있기도 하지만 농구가 혼자하는 게 아닌 팀스포츠기 때문에 팀 성적도 어느정도 포함이 돼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친구끼리의 신인왕 싸움에서 누가 웃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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