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FA 계약을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가 첫 날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정근우는 8일 대전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친정팀을 상대로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 수비에서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근우는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수비때 강경학으로 교체됐다.
한화 이적후 첫 공식 경기, 대전팬들은 정근우를 열렬히 환영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정근우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팬들은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SK 선발은 왼손 조조 레이예스. 정근우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4㎞짜리 다소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그러나 헛스윙 삼진. 관중석에서 아쉬운 탄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다. 3회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1,2구를 모두 볼로 고른 뒤 3구째 143㎞ 직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 맞힌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한화 소속으로 친 정근우의 첫 공식 안타였다.
5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SK 투수 이재영의 135㎞짜리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터뜨렸다. 7회에는 1사 2루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후 정근우는 "팬들이 너무 큰 환호를 보내줘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몸상태는 스프링캠프에서 잘 만들어왔지만, 아직 시범경기라 시즌에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경기전 김태균과도 얘기를 했는데, 구장 자체가 국제대회 경기 때처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겨울 대전구장 덕아웃과 관중석 일부를 새단장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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