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막을 올렸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이 1-0으로 끌려가자 아쉬운 눈빛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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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담담했지만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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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패배가 좋은 보약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불안했다. "어두운 그림자가 올 것 같기도 하다"는 말에 고민이 담겨 있었다. 물론 희망도 얘기했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 한 고개를 넘었다.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은 11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런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 베이징 궈안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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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인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승리가 예상된 개막전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남전 5연승이 끊겼다. 지난달 25일 ACL 1차전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2대0 승리가 지워졌다.
불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지만 반전의 틀은 마련했다. 베이징전에서 3-5-2 시스템에서 3-4-3으로 갈아입었다. 원톱에 김현성이 포진한 가운데 좌우에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섰다. 좌우에는 김치우와 차두리, 중앙에는 고명진과 강승조가 위치했다. 스리백은 오스마르-김진규-김주영, 김용대가 골문을 지켰다. 올시즌 두 차례의 경기에서 중원은 역삼각형이었다. 이날 고요한이 선발에서 제외됐고, 김현성이 최전방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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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암울했다. 전반적으로 플레이는 둔탁했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속출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0분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전반 19분 베이징 우타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열을 재정비했으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최 감독은 후반 9분 에스쿠데로를 빼고 고요한을 투입했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27분 터졌다. 수비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윤일록의 로빙패스를 고요한이 화답했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 대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고요한이 상대 골키퍼 양즈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페널티에어리어 밖에서 걸려 넘어졌다. 양즈가 퇴장당했지만 페널티킥은 아니었다.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김치우의 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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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도 나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안도했다. "원정에다 힘든 상황에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선수들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앞으로 준비를 잘해 1차 목표인 예선통과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은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 F조 선두를 지켰다. 베이징은 2무(승점 2)를 기록한 가운데 센트럴코스트가 이날 안방에서 안방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2대1로 꺾었다. 센트럴코스트는 1승1패(승점 3)로 2위로 올라섰고, 히로시마는 최하위(1무1패·승점 1)로 처졌다.
이제 다시 K-리그다. 서울은 15일 원정에서 성남과 2라운드를 치른다. 최 감독은 "경기력이 안정돼 간다. 지난해 8경기 만의 승리를 올해는 2경기로 끊고 가면 우린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과거는 없다. 최 감독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