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봄배구를 만끽하는 팀은 3팀으로 좁혀졌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그리고 대한항공이다.
우리카드와 LIG손해보험, 러시앤캐시와 한국전력은 TV로 멀뚱멀뚱 지켜봐야만 하는 신세가 됐다. 이들 4개팀은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장 큰 실패요인은 바로 '부상'이다. LIG손해보험은 시즌초부터 주포 김요한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김요한은 지난해 11월초 손등뼈가 부러졌다. 12월 말 복귀할 때까지 LIG손해보험은 공격력 부족에 시달려야했다. 김요한이 빠진 10경기 동안 3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승률은 30%에 불과했다. 김요한이 뛴 20경기의 승률 45%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외국인 선수 농사 실패도 한 요인이다. 한국전력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디에르 산체스(쿠바)를 영입했다. 하지만 능력은 수준 이하였다. 대신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를 데려왔다. 밀로스는 시즌 중반 다치면서 개점 휴업상태가 됐다. 전광인 서재덕 등 토종 선수들이 맹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뒤늦게 레안드로 비소토(브라질)를 데려왔지만 너무 늦었다. 한국전력은 최하위를 피할 수 없었다. 러시앤캐시 역시 외국인선수인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가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련미 부족도 아쉽다. 우리카드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잦은 범실로 경기를 그르치곤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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