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스 홀튼이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홀튼은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 이후 5일 만에 나선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 그러나 첫 등판에서 3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던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두산전에서는 3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삼진으로 3점을 허용했다.
제구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닝당 1개가 넘는 볼넷을 허용한 것은 이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넥센전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모습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고, 새로운 홈구장의 마운드가 낯선 탓일 수도 있다.
이날 홀튼은 직구(136~141㎞)와 커브(114~122㎞) 슬라이더(125~130㎞) 체인지업(124~128㎞) 등을 다양하게 던졌다. 그러나 볼이 많이 나왔다. 특히 총 30개를 던진 변화구의 경우 스트라이크(14개)보다 오히려 볼(16개)이 더 많았다.
이로 인해 1회부터 투구수가 크게 늘어났다. 1회 첫 상대인 민병헌을 5구만에 2루수 뜬공으로 잡은 홀튼은 2번 오재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초구 파울 이후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1루에 내보냈다. 다행히 오재일과 홍성흔을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투구수가 26개나 됐다.
2회에는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재호에게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볼넷을 허용한 게 화근. 1사 1, 2루에서 정수빈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중견수 우측 외야를 가르는 2타점짜리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이어 1사 3루에서 민병헌에게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허용했다.
2회에 3점을 내준 홀튼은 3회에도 1사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홍성흔 타석 때 폭투로 오재일을 2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이후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 그리고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부터는 박경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날 3이닝 3실점으로 홀튼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높아졌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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