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리즈'라고 했다. 18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NC와 두산의 경기.
지난해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이종욱과 손시헌은 NC로 이적했다. 때문에 두 팀의 시범경기 맞대결을 두고 '두산 시리즈'라는 얘기가 있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워낙 잘 알고 있는 두 타자다. 때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큰 관심은 NC 이종욱과 두산 니퍼트의 첫 맞대결이었다. 이날 선발은 니퍼트. 설명이 필요없는 모범적인 외국인 투수. 올해 두산에서만 4년 째를 맞고 있는 위력적인 에이스.
이종욱은 2006년부터 8시즌동안 두산에서 활약한 리드오프. 니퍼트의 확실한 도우미이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두산 최고의 교타자였다. 부동의 1번으로 나서 3할7리, 30도루를 기록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두산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맞대결하는 형국.
1회말 3번 타자 이종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니퍼트는 경계를 많이 했다. 초구를 이종욱의 몸에 바짝 붙였다. 이종욱이 가까스로 피했을 정도였다.
2구째, 니퍼트는 실투를 했다. 149㎞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가운데로 몰렸다. 이종욱이 놓칠 리 없었다. 배트 안쪽에 맞고 타구가 약간 먹혔다.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 실투를 놓치지 않는 이종욱의 타격능력은 여전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1회 니퍼트는 약간의 난조를 보였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김종호에게 솔로홈런,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약간의 혼란스러운 틈을 노련한 이종욱은 과감하게 공략했다. 2루까지 단독도루, 여유있게 세이프. 결국 이호준의 우선상 1루타 때 베이스를 밟았다.
시범경기다.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은 상당히 강렬했다. 기선은 이종욱이 제압했다. 이젠 실전에서 적으로 만나야 한다. 마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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