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잇딴 악재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할 계획이다.
KT가 자회사인 KT ENS의 사기 대출 연루 후 법정관리 신청과 고객 정보 유출로 궁지에 몰리면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KT가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과 협의를 거쳐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KT가 홈페이지 가입 고객 12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되는 사고가 회사채 발행 철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알려지면서 KT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KT ENS가 불법 사기 대출과 연루된 것뿐만 아니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KT의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도 한몫을 했다. 게다가 경쟁적인 휴대폰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45일 간의 영업정지 처분과 55억5000만원의 과징금, 이에 따른 실적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악재들 때문에 신용평가사들 역시 KT와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AAA'의 최상위 신용등급인 KT가 강등될 경우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KT가 회사채를 발행해도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반응을 보일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금융감독원이 내린 회사채 발행용 증권신고서 정정신고 명령에 대해 정정 또는 철회신고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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