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이 안전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팬들을 맞았다.
두산-한화전이 열린 20일. 올시즌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시범경기가 열렸다. 지난시즌 후 공사를 하면서 한번도 연습경기 조차 한 적이 없었으니 홈팀인 두산 선수들도 바뀐 잠실구장에서 첫 경기를 했다.
일단 펜스를 안전하게 바꿨다. 두산 선수들도 처음으로 바뀐 펜스를 접하며 외야수들은 직접 부딪히면서 새 펜스를 시험했다. 두산 민병헌은 "예전보다 확실히 푹신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국에서 봤듯이 엄청나게 푹신하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면 예전에 비해 충분히 부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푹신해진 펜스에 적응해야한다. "예전보다 확실히 펜스에 맞고 튀는 강도가 약해졌다"는 민병헌은 "광주구장도 펜스가 푹신해져 타구가 거의 튀지 않았다. 적응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물도 관중이 보기 편한 검정색 그물망을 설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그물망으로 이전 것에 비해 강도 등 여러면에서 뛰어나다고. 가격에서도 7배 정도 비싼 고급이다.
내야석도 바뀌었다. 1,3루측 불펜 옆에 익사이팅석(200석)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잠실에서도 팬들이 좀 더 가깝게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됐다. 내야 상단의 노란색 '옐로우석'이 모두 '네이비석'으로 바뀌었다. 예전에 설치됐던 의자라 의자 간격이 좁아 관중이 불편하게 야구를 봤지만 이번에 의자를 교체하며 의자 사이 간격을 2㎝를 더 띄웠다. 이로인해 1000석 가량 줄어들어 잠실구장의 수용인원은 지난해 2만7000석에서 2만6000석으로 줄어들었다.
팬들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오래된 잠실구장의 지붕 역시 새롭게 보수공사를 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바뀐 구장에 흡족한 모습. 현역 시절 일본 프로야구 긴테쓰 버펄로스에서 뛰었던 송일수 두산 감독은 "(긴테쓰 시절 홈구장) 고베 그린스타디움과 비슷한 느낌이다"라며 "일본 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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