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언니 마지막 슛, 안 들어가길 간절히 바랬죠."
신한은행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0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7대74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6.84%(38회 중 33회)다.
김단비는 12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상대 에이스인 변연하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경기 후 김단비는 "전반에 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있었다. 오늘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에 KB스타즈에게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 감독님도 후반에 리바운드를 중시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누가 슛을 쏘든 리바운드를 들어가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수비에서 역할이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KB스타즈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을 때에도 우리은행의 에이스를 막아야 한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모두 양팀 에이스를 내가 맡아야 해서 수비 면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KB스타즈는 (변)연하 언니를 막아야 한다. 초반에 잘 막나 싶었는데 막판에 점수를 많이 줘서 아쉬웠다. 마지막까지 연하 언니를 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변연하는 이날 17득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7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막판 10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변연하가 종료 부저와 동시에 던진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신한은행이 승리할 수 있었다.
김단비는 "마지막 슛은 안 들어가길 간절히 바랬다. 마지막까지 (김)규희가 귀찮게 해서 안 들어갈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슛이 좀 짧아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챔피언결정전 역시 간절했다.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챔피언 자리를 뺏겼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엔 못 올라가도 마음이 편했다. 1년만 쉬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못 올라가면 위안 삼을 게 없다. 실력이 안 되서 못 갔다고 인정해야 한다"며 "이번만큼은 꼭 챔프전에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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