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는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하는 것일까. 금지 약물 복용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그간 쌓아온 명성을 무너트린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9)가 이번에는 변호비 지급 거부로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가 변호사 비용 일부에 대한 지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월, 금지 약물을 복용과 다른 선수들에 대한 알선 혐의 등 이른바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1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항소하기 위해 로드리게스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하지만 이 변호인단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으로 징계 수위를 낮추지 못했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로드리게스가 300만달러~500만달러에 이르는 변호사비를 지급하기 않기로 한 것. 로드리게스는 이런 결정을 변호인단이 소속된 법률회사에 전달한 뒤 연락을 끊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난 이후 계속 악수를 거듭하고 있다. 변호인단이 참여한 중재위원회에서 징계수위가 '162경기 출장정지'로 낮아졌지만, 이에 불복하고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그리고 동료 선수와 팀 닥터 등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내에서 완전히 인심을 잃었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항소 의지를 철회하고 '162경기 출장정지'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미 로드리게스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해버린 뒤였다. 그런 와중에 변호인단과도 다시 갈등을 빚게된 것이다. 로드리게스의 몰락은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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