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대증권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점검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최근 투기등급으로 강등됨에 따라 계열사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른바 동양그룹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동양그룹은 자금난을 겪고 있을 때 동양증권이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대량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투자검사국 점검을 현대증권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중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등급인 'BB+'으로 강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자구계획을 세운 현대상선의 핵심사업 매각이 이뤄지면 재무비율이 일정 수준 좋아지고 유동성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사업안정성과 영업경쟁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증권사가 계열사의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와 CP를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금감원은 현대증권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됨에 따라 계열사 회사채 판매 가능성 등에 대해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동양그룹 사태처럼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보는 투자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올해 현대증권에 대한 종합검사 계획도 세워둔 상태여서 현대증권에 대한 점검은 고강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현대증권 점검과 검사를 통해 계열사 자금흐름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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