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이 PVS 에인트호벤 잔류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박지성을 인터뷰한 네덜란드 기자가 박지성에게 '긱스 롤'을 기대했다.
박지성은 지난 31일(한국시각) 게재된 '알헤민 다흐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무대에서 첫 기회를 얻었던 PSV를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나는 여전히 PSV를 위해 할 일이 남아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성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 신문의 마르텐 베이펠스 기자는 기사와 별도로 자신의 트위터에 "박지성이 '올여름 4주 푹 쉬고 나면 다시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한 팬이 "박지성이 PSV에 남아 긱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바이펠스 기자는 "그건 박지성이 자기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있는가"에 달렸다고 전제하면서도 "내 생각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친정팀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불태우고 박지성을 40세 나이에 플레잉코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 라이언 긱스에 비유한 것이다.
무릎 통증 때문에 한 때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던 박지성이 긱스만큼 오래 뛰기는 힘들다. 하지만 박지성의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기자-팬들의 바람과 별개로 팀 내에선 박지성이 이미 긱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박지성은 시즌 초 1골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이 선두를 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가 작년 말 경기 중 태클에 발등을 다쳐 두 달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동안 10위권까지 추락했던 PSV는 최근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3위(승점 53)까지 올라왔다. 박지성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2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함께 현역 생활을 했던 코퀴 감독은 물론 까마득한 후배 선수들도 "박지성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는 이기는 법을 안다"고 박지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QPR이 순순히 박지성을 놓아줄리 없지만, 지난 시즌 해리 래드냅 감독과의 궁합이 맞지 않다는 점이 증명된 만큼 팬들은 박지성이 PSV 임대 연장이나 완전 이적을 통해 아름답게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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